안세진
XFORMA
Between
Scenes
안세진 · AHN SEJIN
People · Interview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나를 던지다

안세진Ahn Sejin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한 배우 안세진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 자신을 던졌다. 바로 중국이다. 모델에서 숏폼 드라마 배우로 넘어와 주로 악역을 맡아 왔다. 카메라 밖에서는 매일 집에서 스트레칭을 하고, 요가보다 필라테스를 좋아하며, 여행지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현지 헬스장을 찾는다.

활동
배우 · 모델
거주
중국
좋아하는 운동
필라테스
나를 한 단어로
별
BetweenScenes
촬영과 촬영 사이

XFORMA가 안세진과 중국어로 연기하는 어려움, 두 나라가 몸을 바라보는 서로 다른 시선, 그리고 아무리 바빠도 빼놓지 않는 스킨케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배우는 언제 작품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몸이 늘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촬영과 촬영 사이의 시간이 그녀를 만든다.

01

배우 안세진

The Actor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어요? 모델 활동과 배우 활동은 어떤 점이 다른가요?

모델 활동을 하던 중에 원래 알고 지내던 감독님의 제안으로 숏폼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시작하게 됐어요. 모델이 순간의 감정을 표현해 낸다면, 배우는 긴 호흡으로 표현해 내는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중국에서 활동하기로 마음먹은 계기가 있었나요?

한국보다 인구가 월등히 많으니 그만큼 기회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아무도 모르는 곳에 저를 던져 보고, 제 가치를 발견하고 싶었어요.

중국어는 어떻게 공부하셨어요? 중국어로 연기할 때 제일 어려운 건 뭐예요?

대학교에서 중국어를 전공했고, 그 덕에 중국에 관심이 많았어요. 안 그래도 연기 초보인데 중국어로 연기를 하려니, 대사를 외우기 전에 발음부터 하나하나 찾아보는 게 어려웠고 많은 대사량을 소화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무엇보다 연기는 정서를 잘 표현해야 하는데, 중국어 대사에는 제가 완벽히 이해하지 못하는 중국의 문화와 정서가 담겨 있어서 그걸 파악하고 연기로 해내는 게 제일 어려웠습니다.

지금까지 한 작품이나 촬영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이 있다면요?

최근 작품인 〈마피아 킹〉 현장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주연은 아니었지만, 그동안 쌓아 온 필모와는 다르게 더 섬세하게 연기하고 싶어서 가장 많이 노력한 작품이었고, 무엇보다 훌륭한 연출팀을 만나 현장에서 많이 배웠습니다.

“아무도 모르는 곳에 저를 던져 보고, 제 가치를 발견하고 싶었어요.”
02

언제나 준비된 몸

The Body

배우에게 운동은 어떤 의미예요? 작품에 따라 몸을 만드는 방식도 달라지나요?

언제 작품을 만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된 상태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빼놓을 수 없는 루틴이랄까요. 역할에 따라 가냘프게 마르기도 하고, 탄탄해 보이게 만들기도 해요.

요즘 운동 루틴이 궁금해요. 일주일에 몇 번, 어떤 운동을 하세요?

예전에는 헬스장에서 고강도 운동을 자주 했는데, 요즘은 홈트 위주로 하고 있어요. 그래서 집에 소도구가 점점 늘고 있긴 해요(웃음). 집에서도 충분히 저강도로 고효율을 낼 수 있는 스트레칭 위주의 운동을 매일 하고 있어요.

지난해 베이징 만다린 오리엔탈 왕푸징에서 원데이 요가 클래스에도 참여하셨죠. 요가는 언제부터 하셨고, 세진 님한테 어떤 운동이에요?

20대 초반에 우연히 집 근처 센터에서 요가를 배웠는데, 솔직히 요가보다는 필라테스를 더 좋아해요. 요가가 심신 안정에 더 효과적이라면, 필라테스는 몸의 정렬을 잡는 데 정말 효과적이거든요.

촬영 일정이 불규칙할 텐데, 바쁜 시기에도 꼭 지키는 것이 있다면요?

바빠도 무조건 지키는 건 스킨케어예요.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피부로 바로 드러나기 때문에, 잠을 좀 덜 자더라도 스킨케어는 정말 신경 써서 하는 편이에요.

식단은 어떻게 관리하세요? 한국 음식이 제일 그리울 때는 언제예요?

작품이 없을 때는 가리지 않고 먹고 싶은 건 다 먹는 편이에요. 그래도 배달 음식보다는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고요. 한국 음식을 집에서 해 먹다 보니 그리울 일은 거의 없지만, 치킨은 엄청 생각나요.

03

두 나라의 일상

Two Countries

중국에서의 하루는 보통 어떻게 흘러가요? 한국에 있을 때와 가장 다른 점은요?

한국에서와 거의 다르지 않아요. 일어나자마자 커피 한 잔 내려 두고, 필요한 날에는 콘텐츠 촬영도 해요. 그리고 집에서 간단히 홈트를 하며 하루를 보내요. 한국과 가장 다른 점이라면 피부과에 갈 수 없다는 점이에요.

한국과 중국의 운동 문화, 헬스장 분위기는 어떻게 다르다고 느끼세요?

예전 중국에서는 피트니스라고 하면 특정 분야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위주였는데, 요즘은 운동에 대한 개념이 확실히 우리나라와 많이 비슷해진 것 같아요. 웰니스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깐이라도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더라고요.

두 나라의 미의 기준이나 몸에 대한 시선에도 차이가 있나요?

중국은 여전히 빼빼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비율이 높은 것 같아요. 중국은 하얗고 마른 몸을 선호하는 반면, 한국은 볼륨과 비율이 중요하지 않나요?

코타키나발루, 삿포로, 이집트, 발리까지 여행도 많이 다니셨더라고요. 여행지에서도 운동을 챙기세요?

예전에 여행 다니면서 올린 영상에도 남아 있지만, 여행지에 도착하면 현지 헬스장부터 찾는 게 제 첫 루틴이었어요. 여행지에서는 뭘 먹어도 더 먹게 되니까, 운동을 하고 일정을 소화해야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04

스타일

Style

유튜브 ‘진세안’에서 뷰티 이야기를 하시잖아요. 운동과 피부 관리는 어떻게 이어져 있다고 생각하세요?

떼어 낼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라고 생각해요. 운동을 하면 땀 배출이 늘어서 생기는 트러블이 있어요. 그 상황에 맞는 피부 관리가 따로 있고, 몸과 얼굴도 부위마다 피부 타입이 달라서 그에 맞는 관리가 필요해요. 그래서 운동과 피부 관리는 하나로 묶어서 생각해요.

올여름 단발로 바꾸셨을 때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스타일을 바꿀 때 어떤 기준으로 결정하세요?

촬영이 없을 때는 하고 싶은 걸 하는 편이에요. 여름에 단발로 바꾼 것도 큰 뜻은 없었고, 그냥 갑자기 단발병이 와서 잘랐어요. 스타일을 바꾸고 나니 거울을 볼 때마다 새로워서 좋았어요.

운동복이나 수영복을 고를 때 제일 먼저 보는 건 뭐예요?

운동복은 몸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는지, 기능성을 제일 먼저 보고 그다음에 스타일을 봐요. 평소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해서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지까지 봐요. 하지만 수영복은 무조건 스타일이 첫 번째예요. 예쁘면 장땡이에요.

“잠을 좀 덜 자더라도 스킨케어는 정말 신경 써서 하는 편이에요.”
05

앞으로

앞으로 꼭 해 보고 싶은 역할이나 작품이 있나요?

줄곧 악역만 맡아 와서, 수수하고 털털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맡아 보고 싶어요. 제 진짜 성격을 녹일 수 있는 캐릭터라면 더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XFORMA를 보는 해외 독자분들께 한마디 부탁드려요.

좋은 기회로 인터뷰를 하며 제 생각과 느낌을 나눌 수 있어서 기뻐요. 운동은 우리 삶에서 누구에게나 당연한 기본 가치라고 생각해요. 몸을 이해하고 움직여 주는 것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가장 쉬운 방법이니까, 독자 여러분도 운동을 부담 없이 일상 속 루틴으로 만드시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배우 안세진을 기억하고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운동할 때 제일 많이 듣는 노래‘집 나간 텐션도 그루브 타고 돌아온다는 팝송 플리’
  • 촬영 가방에 늘 들어 있는 것씹는 가글, 안약, 간식
  • 중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음식쏸라펀
  • 다시 가고 싶은 여행지사하라 사막
  • 나를 한 단어로 말하면별